in 사파에서 캠핑하기 : 태국-라오스-베트남 육로여행 18일차 20231216-20240108

2024. 7. 11. 12:44여행

어느새 배낭여행 18일차다.

간만에 늦잠을 잤다. ㅎ
덕분에 일출도 못봤네....뗴잉.....

여행와서 처음으로 숙소 조식을 먹어봤다.

그냥 계란후라이 2개와 살짝 구운 식빵 2개 ㅎ
식빵은 퍽퍽해서 남겼고, 계란후라이는 반숙으로 잘 구워져서 냠냠쫩쫩~

11시 체크아웃 시간 꽉꽉 채우며 숙소값 뽕을 뽑아본다. ㅋㅋ
2일차 숙소에 그냥 하루 더 머물고 싶었지만, 오늘은 캠핑이 하고 싶었다.
눈뜨자 마자 캠핑장을 알아봤지만 캠핑장은 없었고, 글랭핑장 같은 곳이 보여서 아고다로 예약을 했다.

숙소에서 마지막 경치를 구경해본다.
자 이제 일단 시내쪽으로 이동을 하자.

숙소에서 다시 시내로 가려면 이런 다리도 건너거 오르막을 10여분 올라야 한다.
아 근데 저 다리가 예뻐서 멈춰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계속 많은 오토바이와 차량이 이 다리로 이동해서 찍을 짬이 안나서 못찍음 ㅋ 

오늘도 날은 좋았고, 시내는 평화로웠다.

 

Mountain View Station Restaurant & Homestay · 034 Mường Hoa, TT. Sa Pa, Sa Pa, Lào Cai 31000 베트남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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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 숙소 체크인하러 가는길에, 다시 마운틴뷰 식당에 들러 에그커피 한잔!
맛있는 곳은 계속 가야해~~~~
벌써 사파에서 이곳만 세번째다 ㅋㅋㅋ
담엔 여기서 숙박도 해보고 싶다~ 왠지 좋을 것 같아 ㅋㅋㅋㅋ

커피를 마시고 사파에서의 피날레를 맞이하러 이동했다.

이동하러 가는 길의 뷰도 좋다.
숙소가 시내에서 가까워서 뷰가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기우였다. ㅎㅎ

 

PHANSI · Violet, TT. Sa Pa, Sa Pa, Lào Cai 330000 베트남

★★★★★ ·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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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입구!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좁디 좁은 골목골목을 굽이굽이 들어가야 했다.
너무 로컬집들이 모여 있어서, 여기가 맞나...? 싶을 때 다행히 보이는 숙소 간판! ㅋ

리셉션에서 바라본 뷰

다행히 얼리 체크인을 수락해주셨고, 웰컴 수박주스까지 주신다! ㅎㅎ
그냥 바라만봐도 탄성이 나오는 뷰다.
어제 아래에서 바라보는 뷰와는 또 다른 느낌!!

이제 글램핑 숙소를 소개합니다!! 
따라란딴딴~~~ 다라다라다라~~
(연식 나오는 브금...)

사파 글램핑

하... 절경이고요. 장관이네요. 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진짜진짜!!

텐트 안에 곰팡이가 좀 슬었지만 뭐 괘념치 않았다. 그저 좋았다! ㅎㅎ
텐트 안에는 폭신한 침대도 있었고, 침대에는 전기매트도 깔려있다.
이불도 향긋해서 느낌이 좋다.
선풍기도 있고, 고산지대라 추워서 그런지 온풍기까지 있었다.
샤워실은 공용으로 깨끗하게 구비되어 있었고..굿굿!!

텐트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
하 미쳤다 진쨔..... 또 가고 싶구나..

감탄도 잠시... 사파의 마지막날을 뭐할까.....
고민 끝에..그냥 깟깟마을을 가보기로 했다.
뭐 사실 몽족 하우스에서도 자고, 2일차 숙소를 가려면 로컬몽족 마을을 지나가야 했기 때문에..
깟깟마을이 딱히 궁금하진 않았는데..그냥 근처 멀지 않은 곳에 있길래 가보기로 결정!
딱히 할 것도 없고....

깟깟마을 입장료 17만동

유명 관광지 답게 주차비와 입장료도 내야 한다.
입장료도 오지게 비싸네.... 이 순간부터 괜히왔나? 싶은..

깟깟마을 입구 전경

출입구를 들어서서 보면, 계속 이런 길이 내리막으로 이어져있다.

조금 내려가다 보면...이런 유명한 구조물이 서있다.
사실 깟깟마을은 이거때메 유명해 진거지 뭐...
하울의 움직이는성의 모티브가 됐다는 구조물

만듦새가 신기하긴 한데,,,
이걸 구경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ㅎ 2만동이었나? 5만동이었나? 
짜증나서 기록도 안했더니 가물가물 하다..

그래도 온 김에 봐야지 하고 구경료를 내고 입장

음...괜히 돈 썼다. ㅎ
이런건 그냥 겉에서 눈으로 보자.
안에 들어가도 별건 없다.

그 이후로는 양옆은 몽족 상가들이 줄지어 섰고, 길은 그냥 계속 내리막이다.
대체 여기서 뭘 구경해야하는 거지??

몽족 옷을 빌려입은 관광객이 삼각대 들고 다니며 인생샷을 남기고 계셨다.
아...그냥 저렇게 관광해야 하는건가....

이런 길이 이어지고, 무슨 폭포도 있고 한데...
그냥 구경할게 없었다.
관광삼품만 팔고, 카페나 음식점 뿐이고..
가격대도 쎄다. ㅎ
이게 무슨 전통마을이냐며..... 실망을 금치못하고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 빠져나왔다. 😒 
돈 시간 모두 아까운 모먼트다..
가지마시라~~~
몽족 현지가 보고싶으면 그냥 사파 시내에서 멀리 걷다보면 몽족을 더 가까이 느낄수 있으십니다요.

괘니 땀만 뺐다. ㅋ
다시 시내로 나와서 스쿠터를 반납했다.
숙소와의 거리가 10분정도 거리이기도 하고, 내일은 사파를 떠나는 날이기 때문...

숙소로 들어서니 깟깟마을에서 짜증났던 마음이 저 하늘위로 훨훨 날아간다.

구름 사이로 내비치는 빛내림의 모습이 뽠타스틱하다.
기분이 사르르 녹는게 이런 느낌일까? ㅎㅎ

늦은 점심은 숙소 식당에다 말하면 텐트로 가져다 주신다.
볶음밥을 시켜봤는데.. 맛도 맛이지만 이런 뷰와 시원한 바람 맞으며 먹는 맛은 무슨맛?
개꿀맛!!!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뭘 먹어도 맛있을 맛이다.
맥주는 식당은 비싸니까, 숙소 올 때 사온 맥주다. 흐흐

깟깟마을 가지말고 그냥 텐트에서 뷰나 보면서 계속 있을걸 그랬다. ㅋ

맥주캔을 계속 때리면서 감탄사만 연발하다 보니 해가 슬슬 저물어 온다.
골든 타임이 시작됐다.

영상에 담기지 않지만 장엄하고 멋있고..뭐라 형용할 수 없는 그런 감정들이 올라온다.

숙소의 식당

골든타임을 멍때리며 보다가 뭘 했다고 이내 또 배고파 진다. ㅋ
식당으로 나와서 저녁 겸사겸사 안주를 주문했다.
밥 먹은지 몇시간 안됐으니...간단히(?) 스프링롤을 주문했다.

도착할 때 즈음에는 완전히 해가 저물어서 깜깜하다.

고산지대라 그런가 모기 하나 없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기부니가 좋다.
어두워 지면 뭐하나...술이나 마셔야지. ㅋㅋㅋ

숙소 올 때 편의점에서 미리 장 본 소주와 육개장 사발면을 꺼냈다.
사발면은 식당에다가 핫워터 달라고 하니 흔쾌히 말아서 가져다 주셨다.
너무 좋으신 분들이다.
나도 이 경치 바라보며 이렇게 여유롭고 자유롭게 살고 시프다...ㅎㅎ

술을 마시다가 잠시 바람쐬러 테라스에 나왔다.

Wa.......밤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휴대폰으로 답아보려 하지만 담아지지도 않고, 그냥 바닥에 놓고 야간모드로 촬영한건데도 흔들리게 나온다.
바람때메 바닥이 흔들리는건가...쓰읍...

그나마 안흔들리게 나온게 이정도;;

깟깟마을만 빼면 모든게 완벽했던 사파에서의 3일차였다.
그냥 자연을 바라보고 있자니 모든 잡생각이 사라지고 오롯이 이 순간만을 즐기게 된다.

역시 난 도시보다는 자연파인가부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짓고 침대에 누웠다.
와 따뜻해........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