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빠이 캠핑-텐트밖은태국: 태국-라오스-베트남 육로여행 6일차 20231216-20240108

2024. 7. 6. 13:05여행

배낭여행 6일차!
겸 빠이에서의 2일차 ㅋㅋ

빠이로 이동하고 어영부영 돌아다니다 보니 하루가 호다닥 지나가부렀다~~
빠이에서는 한 3일정도 머무를 생각했었는데, 
어제 하루동안 있다 보니, '배낭여행자들의 무덤'이라는 별명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너무 평화롭고 평온하고 조용하고 한적하다.
그냥 거리만 걸어도, 식당을 들어가도, 풍경을 보고만있어도 그냥 아무 생각도 안들고 그대로 앉아서 머무르고 싶달까 ㅎㅎ

근데 또 반대로 생각하면 너무 할게 없어서 심심한 동네이기도....한데
나에게는 잘 맞는 듯한 느낌이다! 빠이 너어어어~ ㅋㅋㅋㅋ

암튼 각설하고..!
오늘은 캠핑을 해보기로 했다.

사전에 조사(?)한대로 윤라이 전망대로 가서 텐트를 예약하고, 카페들을 전전하면서 시간을 떼워볼거다 ㅋ
더운 한낮 동안에는 정말 할게 없는 동네다..
뭐 해가 져도 마찬가지이긴 하고.. ㅋㅋㅋ 이래저래 할거 없는 동네~~~~

우선 아침을 먹어야 겠다.
치앙마이처럼 닭죽(콘지)를 파는 팝업포차식당이 있는데, 새벽 6시~오전 10시까지만 영엽을 해서 아침 일찍 호다닥 가야한다능 ㅋ

사람들이 너무 몰리기 전에 오전7시반에 눈꼽만 떼고 나왔다. 

 

아침 죽 카트 · 230 หมู่1 1095 Pai 1095,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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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에도 '아침 죽 카트'라고 누가 친절히 저장해 놓으셔서 쉽게 찾았다~ 
숙소에서는 걸어서 5분정도? ㅎㅎ

치앙마이에서 똑같은 콘지를 먹어봤기 때문에, 능숙하게(?) 어리버리 주문하고 ㅋㅋㅋㅋ
자리에 앉아서 먹다 보니, 죽 카트 옆에 빠통고 파는 아저씨가 보이는게 아닌가? 
죽카트 아주머니와 빠통고 아저씨는 부부인듯 했다?! (아닐 수도... 😅😅)

죽이 나올 동안 빠통고 2조각과 연유 하나 사서 낼름 앉으니, 바로 죽이 등장하셨다.
맛은 치앙마이 죽집과 대동소이해서 맛있다! 가격은 치앙마이의 절반도 안되는 20바트!! 
난 계란을 추가해서 30바트! 단돈 1200원의 행복이란 이런거지~~~ 😆
내게 아침은 죽이 적당히 해장도 되고 속도 든든하면서도 간편해서 잘 맞았던 것 같다.

밥을 먹고 숙소에서 씻고 좀 쉬다가 짐을 챙겨서 일찌감치 체크아웃 했다.
구글맵에서 카페 여러곳을 점찍어 두고 스쿠터 타고 돌아다니면서, 맘에드는 곳으로 찾아 들어갔다.

 

Dream Cafe @ Pai · 105, Mae H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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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른 카페 가려고 했는데 가게가 닫혀 있어서 '드림 카페@빠이' 로 오게됐는데,
오자 마자 이쁜 동물 친구들이 나를 반겨줬다. ㅎㅎㅎ

치와와 한마리와 인사 한 후,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아담한 커피숍이었는데, 여기도 정말 빠이 그 자체인 곳이었다!! ㅎㅎㅎ
여자 사장님과 직원이 한분이 계셨는데 성격이 유쾌하고 너무 좋으시다! 입장부터 괜히 기분 좋아지는 곳!!

이렇게 사방이 탁 트인 곳에서 먹는 커피맛이 일품이다.
커피 맛도 탄맛이 감돌면서 적당히 묵직하고 달지 않고 좋았다.
라떼 아트도 굿굿~~ ㅋㅋ

커피를 마시며 있자니, 닥스훈트 한마리가 곁에와서 저렇게 잠이들어 버린다. ㅋㅋ
계속 쓰다듬다 보니 나도 잠에빠져서 한숨 자버렸....Zz 😴

논밭뷰에 파란하늘 뿐인데, 기분이 편안해지는 이곳은 빠이!

카페 입구에서 스쿠터와 함께 한컷 찍어봤다 ㅎㅎㅎㅎ

카페에서 2시간정도 떼우다가, 점심즈음 돼서 윤라이 전망대로 가서 좋은 자리의 텐트를 차지하러 갔다.
시내에서 전망대 까지는 스쿠터로 약 15분 정도 거리.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해서 운전할 때 많은 주의가 필요했다.
경사가 뻥안치고 거의 45도 정도 되는데, 올라가다 잠깐 멈춰서면 다시 출발하는데도 힘들고 중심잡기가 힘들 정도~

윤라이 전망대는... 닉값 제대로 다! ㅋㅋㅋ
앞이 뻥 뚫려 있고 녹색과 하늘색 풍경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호연지기가 끓어 오른다. ㅋㅋㅋ

윤라이 전망대는 입구 앞에 할아버지가 입장료 20바트씩 걷는데,
난 캠핑을 하러 왔다고 하니 입장료는 받지 않고 info를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셨다. ㅎㅎ

주인 아주머니 께서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셨지만, 엄청 유쾌하게 안내해주셨다.
텐트 대여 및 숙박은 총 300바트! (참고로, 작은 2인용 텐트는 300바트, 큰 텐트는 400바트)
생각보다 아주 저렴하진 않았지만, 해외에서 캠핑할 생각에 가격따윈 중요하진 않았다 ㅋㅋ

사실 텐트 안이 비위생적일까봐 걱정되긴 했는데 ㅋㅋㅋㅋ
생각보다(?) 깔끔했고 이불에서도 세제 향기가 솔솔나서 쾌적했다!!
이불의 축구공 럭비공 그림이 어릴적 동심을 일깨워주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바닥이불과 덮는 이불, 베게, 수건까지 없는것 빼곤 다 있다! ㅎㅎ 
텐트 밖에는 돗자리도 있어서 경치 구경하기 너무 좋았다구~~
여기서 또 자고 싶다 😳 

1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짐 정비하고 경치 구경하다가, 일몰 즈음 먹을거 싸들고 다시 오기로 결정!

경사가 이렇다. ㅋㅋㅋ 
올라갈 때는 아무리 찍어도 경사가 사진에 안느껴져서, 내려가는 길에 잠깐 찍어본 영상.
경사가 느껴지시는가? ㅎㅎ
내려갈 때 브레이크 고장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진짜 ㅋㅋㅋㅋ
어두워지기 전에는 올라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숴...

어느덧 점심시간..!
점찍어 두었던 시내 인근의 로컬 식당으로 이동했다.

 

쿤스리 키친 ·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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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시내 안쪽에 있는 골목 사이에 있는 정말 현지 식당인데, 간판도 안보이고 해서 계속 헤메다가 찾았다 ㅎㅎ

모든 음식이 맛있다는 리뷰를 보고 찾은 곳이고, 나는 면보단 밥이 땡겨서 팟카파오무쌉을 시켰다. 
짭쪼롬하면서 반숙 계란 노른자 터트려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간이 딱좋고 매콤하면서도 맛있었다.
태국에서 먹은 모든 팟카파오무쌉 중 상위권 ㅇㅈ!!
쏨땀을 비롯해 다른 덮밥이나 국수도 맛나다고는 하는데... 다음 기회에 ㅎㅎㅎ
우리 동네 근처에도 이런 집 있음 얼마나 좋을까...
주인 아주머니 모셔가서 장사해보고 싶다는 쓸데 없는 생각도 해본다 ㅋㅋㅋ

밥을 먹고 보니 또 너무 덥다,,,
이제 뭐하지? ㅋㅋㅋㅋ 일몰까지는 아직도 3~4시간이 남아있다아...
뭐하긴 커피나 또 마셔야지 ㅋㅋㅋ 커피는 진짜 계속 입에 달고 살았던 듯...

 

Monko in Pai · 109 หมู่ 1, Wiang Nuea,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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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 모습만 보고 작은 오두막 같은 예쁜 곳인 것 같아서 왔다!
그리고 밖은 너무 더웠기에, 에어컨이 있다는 리뷰가 있어서 찾아온건데...
하지만....실내는 너무 좁았고 앉을 곳도 마땅찮았다 ㅋ

실내에서 바라보는 통창 뷰는 너무 예쁘긴 했다!
하지만 앉을 자리는 저 통창 앞 벤치 뿐...! 여유롭게 앉아 마시기엔 쉽지 않은 분위기 ㅎㅎ

그래서 더워도 그냥 야외 자리를 찾아 나왔다.

야외에는 이런 뷰의 자리 있지만, 오후 2~3시의 햇살은 그늘을 앗아갔고..
이내 너무 더워지기 시작했다. ㅋㅋ
너무 더우니까 커피도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 😧
어쩐지 카페에 아무도 없더라...🤣🤣

그래도 기왕 비싼돈주고 마시러 왔으니, 그래도 2시간 가량 풍경을 즐기며 고독을 씹었더랬다. ㅋㅋ
윤라이 전망대를 보고 와서 그런지, 이제 이런 뷰도 좀 식상해 보이기 까지 했다. ㅋ 
역시 업그레이드는 쉬워도 다운그레이드는 쉽지 않은 것이 세상의 이치인가 ㅎㅎㅎㅎ

스쿠터를 타고 콧바람쐬며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해질녘 즈음 돼서 빠이 워킹스트리트로 나와서 캠핑장서 먹을 음식을 포장했다.

 

제임스 카오만까이 (제임스 국수/치킨라이스) · 9C4Q+PW4,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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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렀지만 못먹었던 돼지등뼈탕을 포장하기 위해 다시 들른 이곳!
오늘은 꼭 먹어보기 위해 일치감치 포장부터 했다! ㅋㅋ

기분 좋게 포장해 들고, 야시장에서 오징어 순대도 하나 포장해서 윤라이 전망대로 다시 향했다.
해가 점점 저물어 온다! 

빨리 가서 자리펴고 이 느낌을 즐겨야해! 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야속하게 해는 왤케 빨리 넘어가는지...!!

돗자리를 텐트 앞으로 옮기고 배낭 위에 대충 세팅하고 나니 해가 벌써 저물어있다. 😂 제길...ㅋㅋㅋㅋㅋ

그래도 야경을 배경으로 먹는 맛이 개꿀맛!!
저 라면은..먹을용도는 아니고 돼지등뼈탕을 담기 위한 그릇 용도였다 ㅎㅎ
그릇을 따로 담아주지 않길래 고민하다 편의점가서 컵라면을 사서 내용물은 버리고 등뼈탕을 담았다. 

제임스 누들 돼지등뼈탕

목요일 저녁이라 난 내가 이 캠핑장을 전세낼 줄 알았는데, 저녁의 이곳은 많은 현지인들이 오셔서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시고 반갑다며 맥주도 한두캔 주시며 맞이해주셨다. ㅎㅎ
돼지 등뼈는 역시는 역시였다!
오래 푹 고운 싶은 국물맛과 야들야들한 등뼈 고기의 조화가 미쳤다리 미쳤다! ㅋㅋㅋ
맥주가 아니라 소주와 마셨어야 했는데...ㅎㅎ

내 주변엔 왤케 동물친구들이 모이는지 ㅋㅋ
캠장 강아지 한마리가 계속 애처롭게 곁을 지키고 섰길래, 남은 돼지 등뼈를 물에 헹궈서 줬더니 맛있게도 먹는다 ㅎㅎ

풀벌레 소리와 멀리 보이는 야경이 마음을 갬성적으로 만드는구나.
12월이고 고지대라서 저녁의 기온은 20도 정도로 시원하고도 쌀쌀했다.
자정이 다 될 때까지 돗자리에 앉아 계속 멍때리며 앞으로의 여정을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