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6. 14:26ㆍ여행
배낭여행 8일차!
..이자 루앙프라방으로 육로 국경 넘는 날!!
두근두근 대는 마음에 일찌감치 기상했다.
치앙마이 올드시티의 아침 풍경을 즐기고자 산책하면서 노상에서 파는 커피도 한잔하며 여유를 즐겨본다.
아침 일찍 탁발을 다녀오시는 스님의 뒷모습도 보고..
올드시티 만의 건축양식이 예쁘다.
떠오르는 햇살도 나를 맞아준다. ㅎㅎ
숙소 앞 쪽에 있던 길거리 커피숍!
아침 일찍 여는 커피숍이 여기뿐이어서 사람들이 많았다. ㅎㅎ
오전 11시 즈음!
어제 12go.com에서 예약한 밴이 호텔 앞으로 오기로 한 시간이 다가온다.
부랴부랴 체크아웃 후 두근대는 맘으로 호텔 앞 벤치에 앉아있었다.
....... 계속 앉아있었다.
안온다...버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속된 시간은 11시! 지금은 몇시? 12시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사기일까? 별별 생각이 다 든다.
고작 내가 가지고 있는건 12go.com 예약한 바우처 뿐이고...
마음이 급해져서 12go.com support로 문의도 넣어봤으나 답장은 재깍 오지도 않는다.
따로 연락해서 컴플레인 할 방법도 없다!
짜증이 치솟고, 아 8만원 날렸네... 이제 어케 이동하지?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ㅎㅎㅎ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호텔 앞으로 차가 지나갈 때마다 유심히 쳐다보지만... 아니다.
젠장....망했다.
....고 생각한 순간!!!
12시 반쯤 어떤 밴 한대가 호텔앞에 서고 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내리는 것이 아닌가!!!! ㅠㅠㅠㅠㅠㅠㅜㅜㅠ
허탈...감격...안도.. 여러 감정이 휘몰아 친다 ㅋㅋㅋㅋ 휴우....😮💨😮💨😮💨
그렇게 맘 졸이며 겨우 밴에 탑승했다.
뭐라 따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와준게 다행이라며....ㅎㅎㅎㅎ
차 안에는 이탈리아 커플 2명이 있었고 내가 두번째였다.
커플과 인사하고 둘다 안되는 영어로 뭐라뭐라 대화 했는데, 이 커플도 1시간 기다려서 빡친다는 거였다. ㅋㅋㅋㅋㅋ
동질감에 눈물이 났다 ㅎㅎㅎ
밴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탔고, 어느새 밴이 사람들로 꽉 차고 난 후에야 태국 국경으로 출바알!!!!
바로 국경으로 향할 줄 알았는데, 외곽 도로로 달리길 한 2시간여 가량 후..
도착 한 곳은 치앙라이 백색사원!!
여기가 중간 휴게소 겸 휴식지란다.
백색사원도 있으니 1시간동안 놀다 오라는 밴 기사 ㅋ
눈에 들어오겠냐? 라는 생각도 잠시 ㅋㅋㅋㅋㅋ 와 백색 사원 머시따!!! 눈 돌아가는 사원 자태에 입을 벌리며 돌아본다 ㅋㅋㅋ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고, 백색사원 겉 주위만 멤돌면서 망고주스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우연찮게 관광지 구경도 하게돼서 기부니가 좋구나~ ㅎㅎ
일부러 이거 구경하러 온다는데 국경 넘어가려다 구경할 줄은 몰랐네 ㅋㅋㅋ
1시간의 휴식 후, 치앙콩 국경 직전에 본인들 사무소에 들러 비자를 작성해야 한단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나라 국민??
여권파워 세계 2위의 국민이지!! ㅋㅋㅋㅋ
유럽, 홍콩, 미국, 인도 등의 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비자 서류 및 비용을 내지 않았던 것은 나 뿐이었다. ㅋㅋ
괜히 국뽕이 차오르는....🇰🇷 엣헴~~
그리고 웬 버스 티켓을 주는데, 태국 국경인 치앙콩에서 라오스 국경인 훼싸이까지 가는 버스 티켓이란다.
아하 갈아타야 하는구나~
여기는 치앙콩 국경검문소
생각보다 많은 차들과 관광객들이 육로 국경을 넘고 있었다.
한국인은 나 혼자...
치앙콩에서 이미그레이션을 거친 후 버스를 타고 라오스 훼싸이로 이동했다.
라이스 훼싸이 국경검문소에서는 내가 가장 빠르게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했다.
이유는.... 한국인은 비자가 없어도 되기 때문이지!
"알 유 까올리? 꼬레안? 패스~~" 호다닥~~
아! 라오스 육로 이미그레이션을 할 때는 왠지 모르지만 수수료를 요구했다. 50바트 정도 냈던 듯?
걍 내라서 냈지만 왜 내야하는건지는 지금도..몰?루?? ㅋ 그냥 관행인듯 하다.
드디어 라오스 육로로 넘기 성공!!!
별것 아닌데 괜히 벅차오른다.
그래도 뭔가 하긴 했구나 하는 생각 ㅎㅎㅎ
훼싸이 국경을 나오면, 또 연계되는 툭툭 차량 기사가 마중 나와 있었다.
오우 나름 시스템이 있구나~ ㅎㅎ
훼싸이 국경에서 버스 터미널로 데려다 주는 역할인 모양이었다.
기사 아저씨와 초등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래미가 있었는데,
충격적인건 운전을 아들래미가 하는 것이었다. ㅋㅋㅋㅋ 완전 충격...
아저씨는 우리 옆에 타곤, "라오스 머니 익스체인지 익스체인지~~" 를 외치더랬다.
이게 대체 뭔 상황이래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뻘하게 웃음이 터진다.
영상 속 백미러 안에 아이가 보이는가? ㅋ 잘은 보이지 않지만..애기 맞다.....
암튼 무사히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ㅋ
버스 터미널에는 국경을 넘는 수많은 외국인과 현지 분들이 많았다.
근데 이상했다...
저 버스는 좌식이 아니라 와식 슬리핑버스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ㅋㅋㅋㅋㅋ
아 뭐냐고....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암튼 결국 탑승의 시간이 왔고, 나는 맨 뒷자리쪽 1층 안으로 쑤셔 넣어졌다.
짜증나게도 내가 누워야 하는 자리에는, 웬 쌀가마니가 놓여져 있어서 나는 다리도 못피고 구깃구깃된 상태가 돼버렸다. 🤣
뭘 따지고 싶어도 따질 수가 있어야지....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모든 와식 좌석은 외국인들이었고 현지 로컬분들은 통로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구겨져 있는 지금도 감지덕지 하자...생각했지 ㅋ
갑자기 담요가 지급되고 바로 출발한다.
아마 이대로 휴식 없이 루앙프라방까지 달리나...생각할 즈음, 다행히(?) 6시간 정도 달린 후 휴게소에 들르더라.
화장실비는 2000낍 이었고,
화장실 갈 때 꼬맹이들이 따라다니면서 "투 따우전드 낍" 을 외치며 돈을 걷어간다. ㅋ
귀엽고 안쓰럽고 그런 감정이 느껴졌지만.. 이런 생각하는거 자체가 실례겠단 생각이 들어서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그렇게....밤이 깊어져 가고 버스는 루앙프라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슬리핑 버스의 낭만....?
그런거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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